바른 목표로 향하는 출발, 바른 견해
Paragraph 1.13.1
바른 목표로 향하는 출발, 바른 견해
중도는 팔정도이니 결국은 팔정도로 돌아가고, 그 중에서도 맨 처음 항목인 바른 견해[正見]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바른 견해로 식과 상의 그릇된 견해를 넘어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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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2
바른 견해는 모든 사물을 사성제 속에 자리를 매기고1 그 위치를 파악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바른 견해를 가지고 바른 사유[正思]를 하라. 즉 부처님 법에 의해서 사유하라는 뜻입니다. ‘무턱대고 풀려고 덤벼들어 알음알이만 굴리고, 어떻게든 해결하겠다고 오기를 부리는 무모한 짓은 하지 말라. 사성제 속에서 파악해서 연기법에 따라서 사유하라. ’ 하는 뜻입니다. ‘연기를 보는 자는 법을 보는 자이고, 법을 보는 자는 연기를 보는 자이다. ’2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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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3
처음의 바른 견해는 보잘것없겠지요. 겨우 부처님 말씀 몇 마디 들은 게 정견이겠지요. 그러나 그걸 밑천으로 해서 바른 사유도 하고, 바른 말[正語]도 하고, 바른 행위[正業]도 하면서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눈이 높아져 훨씬 높은 단계의 바른 견해에 이릅니다. 이렇게 나아가 마침내 확고부동한 불퇴전의 바른 견해에까지 이르면 예류과를 성취했다고 합니다. 확고부동한, 불퇴전의,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바른 견해에 서면 바로 예류과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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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4
예류과는 무엇인가? ‘내가 있다. ’는 유신견有身見이 사라지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일체의 의심이 사라지고,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는 것입니다.3 이 세 가지 모두가 견해입니다. 첫째는 유신견, 즉 ‘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요새 말로 하자면 유물론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즉 종교집전을 잘하고 의식을 잘 치르면 절대자가 해탈시켜준다는 견해입니다. 이건 종교주의입니다. 유신견,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이런 게 유물론 아니면 유심론이겠지요. 이 모두가 사라지고 부처님 법에 대한 의심이 사라졌다면 바른 견해가 확립된 것입니다. '그 삿된 견해의 함정에서 벗어나니까 부처님 법에 대한 눈이 확고히 열린다, 바른 견해가 섰다, 이제는 불퇴전이다, 이제는 유물론이나 유심론에서 벗어났다. ' 이것이 예류과의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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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5
예류과 단계에 이르면 이후 여덟 번째의 생은 받지 않는다고4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가르침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부처님 법 만난 것에 감사하고 지족知足하면서, 금생에 태어나지 않은 셈 치고 법 하나라도 더 알도록 노력하면 아무 여한이 없겠지요. 뭘 더 하겠어요. 죽을 때도 그런 마음으로 죽으면 다음 생에도 그런 마음으로 태어나겠지요. 금생에 부처님 법을 알고 불퇴전을 이루려고 그렇게 오매불망 마음을 쏟았는데, 다음 생에 어떻게 그게 사라지겠어요? 이것은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서울로 가는데 그 길에 대한 올바른 견해만 딱 확립됐다고 하면, 천 리가 되든 만 리가 되든 한 걸음 두 걸음씩 해서 서울로 가게 될 것은 분명하지요. 중요한 것은 목표설정과, 그 목표설정의 필연성과, 거기에 대한 올바른 각오이지요. 그것이 바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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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6
상식과 편견에서 벗어나 바른 견해를 갖는 것은 바른 목표로 향하는 출발입니다. 종교적 편견, 철학적 편견, 사상적 편견, 이데올로기적 편견, 나아가 과학적 지식의 한계를 넘어서서 법에 대한 바른 견해가 확립되었다면 그 다음에는 실천의 도정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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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7
그 도정은 업장의 두께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좀 길게 씨름해야 하고 어떤 사람은 손쉽게 넘어설 수도 있겠지요. 그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부처님께서는 일곱 생 내에 끝난다고 못 박으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도 바른 견해의 중요성을 확신하셨기 때문에 강조하신 겁니다. '각자의 업장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일단 올바른 견해가 선 이상에는 모든 상식과 편견을 넘어서 바로 보는 시선만은 부동不動이다, 이제 흔들림은 없다, 그러니 그 사람이 해탈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니겠느냐. '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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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8
그래서 우리가 팔정도에서 바른 견해를 그렇게 중시하는 것입니다. 보세요. 유신견도 견해지요? 부처님에 대한 의심도 견해지요?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도 견해지요? 그런 견해에서 벗어나 단지 신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증명하고 확인해서 견해의 불안정과 흔들림과 방황을 정리하고 확고부동한 바른 견해에 의해 삶의 방향이 설정되었을 때, 그 다음에 남는 것은 다만 업장의 방해뿐이니 언젠가는 결국 이루고 맙니다. 따라서 올바른 견해만 확립되면 해탈은 시간문제입니다. 팔정도의 완성 역시 시간문제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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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9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급해서 이 구도의 길마저 서둘러서 날치기하려고 합니다. 구도의 길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금생에 과욕부리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결심하십시오. ‘금생에 바른 견해만 확립해서, 다음 생에 정법을 몰라서 또 무명에서 방황하는 신세가 되지 않겠다. ’ 하는 간절하고도 절실한 원력 하나만을 굳히십시오. 금생에 삿된 견해들을 분별해서 그 삿됨을 알고, 불완전한 법을 보고 그 불완전함을 알고,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를 판별하는 기본적 판단 능력을 갖추겠다는 원력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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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3.10
이 복잡다단하고 급변하는 과도기적 상황에는 온갖 지식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식 놀음의 어지러운 무대가 이 시대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금생에 바른 견해를 바로 세우는 데만 노력하십시오. 그래서 더 이상 미혹되지 말고,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더 이상 남의 눈치 보며 대세에 추종해서 줏대 없이 물결에 떠돌지 말고, 지혜 향상의 길5을 성큼 나아가길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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