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가 아니다
Paragraph 1.3.1
‘나는 안다’가 아니다
우리에게 어떤 개념이 와 닿아 머릿속에 자리하지만 실천은 개념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서, 그 개념을 삶으로 전환시키는 데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인간이 지닌 특유의 문제입니다. 왜 우리는 지식과 삶을, 지식과 지혜를 같은 것으로 누리지 못하고 항상 구분해서 접하게 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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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3.2
왜 사람은 무엇을 접하면 진리니 현상이니 구분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바로 알 수 없는 것일까? 왜 이 같은 딜레마를 안고 있을까? 이게 우연이 아닙니다. 왜 우연이 아닌지를 부처님께서는 연기법으로 설명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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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3.3
우리는 보통 ‘누가 무엇을 이해한다. ’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입니다. ‘내가 오늘 법회에서 무엇을 듣고 무엇을 알았다. ’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요. 그런데 그런 식의 사고는 대단히 피상적이고 관념적입니다. 그렇게 사고하는 방식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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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3.4
그런 사고방식과는 달리 불교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계속 전개된다. ’고 봅니다. 그 전개도 그냥 제멋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앞의 것이 다음 것을 규정짓고, 그 다음 것은 그 앞의 것의 규정에 근거해서 일어난다. ’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을 불교용어로 ‘연기緣起적 전개’라고 하지요. 즉 ‘내가 무엇을 듣고 무엇을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는 인식의 주체가 있어서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오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물이나 현상을 불교용어로 법法이라 하는데, 법들이 연기적으로 전개될 뿐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정보가 발생하면 그 정보에 식識이 접촉해서 이해라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 이해라는 현상을 계기로 해서 더 깊은 반성이라는 또 하나의 법이 일어나고, 그 반성이라는 법을 계기로 해서 더 깊은 숙고라는 법이 일어나고, 숙고라는 법을 계기로 해서 더 깊은 이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식으로 전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것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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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3.5
이것은 인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이지요. 이에 대해서는 몇 천 년 동안 내려온 우리의 상식이 있는데, 제가 편의상 결론부터 말하다 보니 우리의 관습적 사고에 반하는 엄청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식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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