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부실의 풍조
Paragraph 7.9.1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바른 마음챙김, 정념을 위한 준비과정을 너무 소홀하게 가르쳐왔어요. 불교를 만나서 처음부터 참선을 공부하면 쉽고 신바람이 날지는 모르지만, 가다가 곧 좌절하는 이유는 그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기초 부실공사지요. 기초를 부실하게 닦으니까 그 위로 이층만 올라가도 와르르 무너집니다. 모처럼 지어 올라가다가 한번 와르르해버리면 기가 꺾여서 다시는 들여다볼 엄두도 못 내고 다시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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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9.2
여기서 기초 다지기를 강조하는 것은 기초 부실을 예사롭게 생각하는 경향 때문입니다. 절집에서의 수행방법 지도가 그러하니, 거기서 지도 받은 불자들도 그럴 수밖에 없지요. 스님들이 계를 지키지 않는 것은 아닌데, 계에 대해서 애매한 태도를 갖고 있어요. 계에 대한 확신, 또는 그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소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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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9.3
소위 도인道人 바람 때문에 계를 안 지켜요. 전부 도인이 되어버려서 첫걸음부터 계를 초월해서 놀려고 합니다. ‘계 같은 것은 하근기 중생들이 닦는 것이지 우리 도인들은 그런 데 구애되면 안 된다’하는 식의 병이 있지요. 이 병은 단연 고쳐야 합니다. 우리가 그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공부만은 정말 차근차근 접근해 들어가야 합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기초를 잘 다져야 합니다. 건실한 기초공사로서 계를 지키고 정정진의 노력을 꼭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른 마음챙김, 정념이라는 여의주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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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9.4
안일하게 손만 뻗쳐서 입에 삼키면 되는 만병통치약을 구하면 안 됩니다. 급한 마음, 과정을 생략하려는 마음, 달콤한 결실만 맛보겠다는 마음, 이것부터 청산하지 않는 한 마음공부는 안 됩니다. 바로 그것을 깨는 노력이 정정진, 바른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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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9.5
바른 노력 이 시대 우리가 지니고 있는 최대의 약점을 극복하는 길과도 통합니다. 우리 자신을 바로 봐야 합니다. 과정은 생략하고 결실만 거두려는 이 성급한 마음부터 들여다보고 고치려는 자세를 가지면서 들어가자는 말입니다. 그게 바로 바른 노력이지요. 일상생활에서부터, 바로 이 자리에서부터 그걸 극복하고 새 사고, 새 문화를 굳혀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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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9.6
정정진, 바른 노력은 정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입니다. 바른 노력 속에 이미 바른 마음챙김이 자리 잡기 시작하고, 거기서 정정, 바른 집중을 이루면서 혜가 피어납니다. 팔정도를 설하신 부처님의 묘법은, 그 선행조건들을 생략하면 나중에는 그 묘한 맛은 다 놓쳐버리고, 그저 여의주라니까 남에게 뺏길세라 급하게 손에 넣으려고 몸부림치다 마는 꼴이 되기 쉽지요. 앉아보면 잡힐 것 같고 뭐가 당장 될 것처럼 아른아른하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손을 뻗쳐 허우적거려도 무지개처럼 손에 잡히질 않아요. 그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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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9.7
부처님을 보십시오. 부처님이 다겁多劫의 생을 얼마나 정진하셨습니까. 다겁생 동안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서 이루신 건데. 그 대근기도 그러셨는데 하물며……. 우리 자신을 좀 돌아봅시다. 전생에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은가? 혹은 공부는 적은데 감히 손만 뻗쳐서 달랑 잡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물론 부처님 힘을 믿어서 그렇겠지만 우리도 필요한 투자,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부끄럽지 않고 가책이 없도록 당당하게 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요행은 바라지 맙시다. 성급함도 버립시다. 그런 노력으로 정정진을 해야 바른 마음챙김, 정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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