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법 공부의 일환
Paragraph 7.2.1
우리가 말하는 참선에 가까운 것은 근본불교에서는 바른 마음챙김, 정념正念입니다. 삼마아사띠sammāsati지요. 여러분은 사띠sati라고 하면 ‘사띠가 무엇인가’만 생각하지, ‘사띠가 어떤 맥락에서 말씀된 것인지’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사띠는 깊고 넓은 고찰을 필요로 하는 대단히 중요한 핵심 용어이므로 언제가 되든 반드시 검토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팔정도의 체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모으기로 하겠습니다. 《초전법륜경》이란 경이 있습니다.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를 대상으로 한, 불교 교단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법문을 담은 경입니다. 불교의 출발점이자 기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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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2.2
여기서 부처님은 먼저 중도中道를 말씀하시고 팔정도八正道를 말씀하시고, 다시 중도를 말씀하시고 사성제四聖諦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부처님 최초의 법法 선포입니다. 이것을 ‘초전법륜’이라 하면서 불교에서는 대단히 중요시하지요. 그래서 이 경이 설해진 녹야원이 불교 사대 성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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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2.3
부처님이 한 인간으로서 삶을 시작하신 곳이 룸비니이고, 부처의 생활을 시작하신 곳이 부다가야이며, 그 다음 초전법륜으로 법의 시대를 연 곳이 녹야원(사르나트)이고, 완전한 열반을 시현한 곳이 쿠시나가라입니다. 이들 사대 성지는 그냥 ‘부처님이 여기서 나셨다, 여기서 돌아가셨다’는 뜻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네 가지 중요한 일을 시작하신 곳이기에 사대 성지이며 뜻깊은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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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2.4
당신이 태어나서 인간 생활을 시작한 곳,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신 곳, 법을 설하고 그 법을 듣는 제자들이 생겨서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가 마침내 구족된 곳 녹야원, 그리고 삼보의 이상인 열반,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을 이루신 곳 쿠시나가라 이렇게 각기 깊은 의미를 지녔기에 사대 성지로 꼽히는 것이지요. 부처님이 깨닫고 인간으로 사신 생활은 유여의열반有餘依涅槃이라 하는데, 아직까지 찌꺼기가 좀 남아 있다는 뜻으로 유여의입니다. 무엇이 남아 있느냐? 식識과 신身이 남아 있는 거예요. 그것마저 완전히 사라져 완벽한 열반을 구현한 것은 인류 역사상 쿠시나가라에서 부처님의 열반이 최초입니다. 열반이 관념상으로가 아니라 인류의 삶에서 실제로 실현된 것은 그곳이 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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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2.5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뜻깊고 직접 연관되는 것은 녹야원에서 법을 설하셔서 삼보가 완성되었다는 사건입니다. 부처님이 아무리 깨달으셨더라도 법을 설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부처님이 계셨는지도 알지 못할 겁니다. 법을 설하든 설하지 않든 부처님 당신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법을 설하셔서 석가모니 법의 시대를 열었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법의 바퀴를 최초로 돌리신 일, 그래서 ‘초전법륜’이라 불리는 이것이 불교에서는 최대의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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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2.6
그 핵심은 중도를 설하시고 팔정도를 설하시고, 다시 또 중도를 설하시고 사성제를 설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후 설하신 다른 여러 법문은 이 핵심의 부연 설명입니다. 불교 역사라는 것도 〈초전법륜경〉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의 흐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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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2.7
그런 입장에서 우리가 오늘 여기 모여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참선을 한다’는 것이 신통한 기법 하나를 몸에 익히려는 것인가?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헛 그림자를 좇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선을 잠시 해본다거나, 경을 하나 읽는다거나, 또는 절에 가서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하는 것은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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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7.2.8
부처님과 법을 올바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한낱 테크니션밖에 안 될 겁니다. 어떤 테크닉을 익히겠다고 의도하고 노력하는 저변에는 뭔가 사사로운 욕망이 있겠지요. 그것을 해서 도인이 되고 싶다든지, 성불을 하고 싶다든지 이런 건 다 욕심이지요. 대승 불교에 의하면 그런 욕심도 한 방편이 될 수 있겠지요. 중생은 욕심 덩어리니까 욕심을 부추겨서라도 공부를 해보도록 하는 방편은 되겠습니다만, 여기 모이신 분들은 구태여 그런 방편에 의지하지 않아도 부처님 법을 정직하게 맞닥뜨릴 정도로 성숙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전제하고 보았을 때 바른 마음챙김[正念]에 대한 바른 이해는 절실하고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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