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보다는 ‘무엇을 왜’
Paragraph 7.1.1
제가 인도에 갔을 때 어떤 스님을 만났더니 이런 질문을 합디다. “한국에서도 선정 공부를 하느냐?”고요. 말하자면 한국에는 염불이나 하고 극락왕생이나 비는 식의 불교밖에 더 있겠느냐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스님들이 독신 생활을 하고 참선이라는 공부를 한다.”라고 했더니 그 스님은 좀 의외라는 표정을 짓습디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

Paragraph 7.1.2
한국 불교의 기본 맥인 조계종에서는 으레 승려들은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를 안 하는 승려는 승려로 대접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이미 자리 잡혀 있습니다. 절에서는 으레 공부를 하고, 공부라 하면 참선이라고 알고들 있습니다. 그 전통은 참 귀중한 겁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그렇게까지 수행을 중요시하는 기풍이 자리 잡혀 있는 나라는 오히려 적습니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

Paragraph 7.1.3
‘어떻게’보다는 ‘무엇을 왜’
우리나라 절집 사정을 보면 ‘공부를 한다, 참선參禪을 한다, 정신을 모은다’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합니다만, ‘어떻게 하면 잘 되느냐,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

Paragraph 7.1.4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물어야 할 질문은 ‘참선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느냐’입니다. ‘참선이 무엇이기에 무슨 이유로 해야 하는가?’ 이 물음이 밝혀지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순리적으로 풀려나갈 사안입니다.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분 나름대로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이 자리에서는 근본불교의 관점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

Paragraph 7.1.5
우리는 앞서 참선을 한 시간 동안 해보았습니다. 보통 ‘참선, 참선’ 하니까 저도 참선이라는 말을 씁니다만, 이런 경우를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참정參定’이라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선禪과 정定이 꼭 같지만은 않다는 것은 〈고요한소리〉에서 발간한 책을 읽어본 분들은 대개 짐작하실 겁니다. 그러나 그게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아니니까, ‘참선을 왜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근본불교의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