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意mano는 어떻게 두는가?
Paragraph 6.4.1
의意mano는 어떻게 두는가?
바른 마음가짐으로 바른 자세로 앉고 나서 그 다음 제일 중요한 것은 ‘의意mano를 어떻게 둘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를 의식이라고 하지요. 부처님은 의를 두는 방법에 대해서 ‘빠리무캉 사띵 우빳타뻬뜨와parimukhaṁ satiṁ upaṭṭhapetvā’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빠리pari는 ‘주변’이고 무카mukha는 ‘입’ 또는 ‘얼굴’입니다. ‘입이나 얼굴 주변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라는 뜻입니다. ‘두루’라는 뜻도 있으니까 ‘두루 입이나 얼굴 주변에 사띠sati를 확립하고’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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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4.2
요즘 일반적으로는 ‘얼굴 전면에 의식을 집중하고’라고 해석합니다. 의식을 자기 얼굴 앞에 세운다는 겁니다. 영어로는 ‘in front of’인데, 이 말은 학생들이 한 교실에 쭉 앉았을 때 그 중에 제일 앞에 앉았다는 뜻이 아니에요. 선생님이 학생들을 마주하듯이 마주하는 것을 ‘in front of’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의식을 앞에다 마주 세워 자기를 돌아보는 겁니다. 거울을 통해서 나를 보듯이 의식을 마주 세워서 나를 본다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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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4.3
구체적으로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입六入 중 의意가 오입을 보는 겁니다. 눈·귀·코·혀·몸, 즉 안·이·비·설·신을 본다는 겁니다. 안·이·비·설·신은 온 세상이 들어오는 경로입니다. 일체 세상, 일체 주변이 나에게 들어오는 경로가 이 다섯 가지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오감이라 하고, 불교에서는 오입 또는 오처五處라 합니다. 아아야따나āyatana이지요. 다섯 아아야따나를 본다. 의意가 앞에 서서 다섯 아아야따나를 지켜본다, 거기에 무엇이 들어가고 무엇이 나가는가를 본다, 그렇게 의를 둔다는 겁니다. 의, 즉 마노mano를 그렇게 유지하는 것을 사띠sati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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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4.4
그러면 마노는 무엇인가? 벌써 우리가 매우 본격적인 불교 이야기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불교에서는 ‘나’와 바깥세상과의 접촉은 안·이·비·설·신·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눈·귀·코·혀·몸의 다섯 가지는 당시 인도의 어떤 학파에서도 다 인정하던 감각기관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의意라는 감각기관 하나를 더 보탰습니다. 의라는 감각 기관이 바로 마노입니다. 그만큼 마노는 불교에서 특별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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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4.5
그러면 이 마노라는 감각기관의 기능이 뭐냐? 바로 법法을 아는 기능입니다. 즉, 가치세계, 정신세계를 아는 것이 마노의 기능입니다. 우리말에 ‘소귀에 경 읽기’라는 속담이 있지요. 소에게 아무리 경을 읽어줘 봐야 소는 눈만 끔벅끔벅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람에게 ‘야, 인간아! 너 그래서 되겠니?’라고 하면 어린애도 알아듣지요. 꾸지람을 들으면 기가 죽고 미안해하는 건 인간이 마노, 즉 의意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의라는 기능이 있기에 꾸지람이든 칭찬이든 알아듣거든요. 거기서 윤리 도덕이 생길 수 있고 해탈·열반도 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인간은 의라는 근根indriya을 가졌다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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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4.6
원래 마노의 기능은 ‘감각 기능 즉 아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의mano를 뜻meaning으로 이해해서, ‘의미意味’라는 말이 생겨버렸어요. 그러면 의미는 ‘의意의 맛’이고, ‘의가 아는 맛’이 되는 셈이므로 법 자체가 되어버려요. 법을 아는 게 의인데, 우리는 “너, 그 뜻 아니?”라고 할 때의 뜻이라는 개념으로 의를 쓰고 있지요. 그렇게 되면 의는 감각기관이 아니라 그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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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4.7
의, 즉 마노를 챙기는 것이 마음챙김, 사띠sati입니다. ‘사띠를 확립하고’라는 말은 결국 ‘의를 챙기는 데 집중하고’라는 말이 되겠지요. 의가 법을 아는 마음이니, 결국은 ‘법을 아는 마음을 딱 챙겨서’라는 뜻입니다. 마음챙김, 사띠는 불교 수행의 핵심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하는 실천 지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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