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가짐을 갖는가?
Paragraph 6.3.1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가?
그런데 앉을 때 ‘무엇을 목표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앉느냐’ 하는 점이 끝까지 중요한 문제입니다. ‘앉는 방법이 어떻고, 자세가 어떻다’ 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알파벳을 외웠다고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앉는 것은 수행을 실질적으로 하기 위한 과정일 뿐 실 수행에서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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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2
수행 목표와 그 목표를 해석하는 입장이 각각 다를 수 있으니 공부하는 마음가짐이나 인식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요즈음 위빳사나vipassanā가 유행인데, 부처님이 ‘위빳사나 수행’이라는 말을 쓰신 적이 있을까요? 제가 알기로 경에는 이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부처님이 ‘위빳사나’라는 단어를 쓰긴 쓰셨는데 어떤 의미로 쓰신 것이냐 하면, 위빳사나는 일종의 지적 능력이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정定에 들어선 마음이 어떠한 법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바로 위빳사나입니다. 빠알리 경에 나오는 위빳사나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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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3
그런데 빠알리 경에는 후세에 첨가된 것이 분명한 장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사마타samatha와 위빳사나란 말이 나옵니다. 사마타와 위빳사나 이분법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이 부분이 근거가 되어 오늘날 ‘사마타 수행’이니 ‘위빳사나 수행’이니 하는데,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의 생각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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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4
부처님은 수행 기법을 가르치려 노력하실 필요는 없었지요. 당시 부처님 제자들은 벌써 어디선가 공부를 많이 하고 온 분들이거든요. 초기의 부처님 제자들은 자기 제자를 몇 백 명씩 거느리던 분들이에요. 사리뿟다도 부처님을 찾아올 때 제자를 250명이나 거느린 스승이었어요. 목갈라나도 그렇고 다들 수행의 대가들이지요. 그분들 보고 부처님이 ‘이렇게 앉아라, 저렇게 앉아라’ 하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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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5
그런데 후대로 가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들이 들어오니까 수행 기법도 가르칠 필요가 생겼겠지요. 그러나 그런 일은 주로 제자들이 담당했을 겁니다. 인도 사람들에게 앉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닙니다. 일종의 문화예요. 요가 문화 같은 거지요. 나무 밑에 가서 앉는 것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든 하지 않는 사람이든 다 해요. 산야신(힌두교의 남성 출가자)도 앉고, 고행자도 앉고, 어느 종파든 다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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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6
앉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앉느냐가 중요합니다. 부처님은 마음가짐을 기본으로 가르치셨어요. 그래서 팔정도를 가르치신 겁니다. 공부를 몇 십 년 하고 온 사람들에게 팔정도를 가르치셨습니다. 팔정도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참선을 몇 십 년 하면 할수록 팔정도에 의지하지 않으면 야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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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7
초심일 때는 그렇게 예민한 문제가 아닙니다. 조금 시행착오가 생겨도 괜찮지요. 그런데 마음공부를 하면 할수록 의식의 집중력이 강해지고 터가 잡혀 갑니다. 우리가 향상을 도모한다 함은 나 자신의 습관과 싸우는 겁니다. 앉는 것도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인데 이게 잘못된 습관으로 굳어지면 나중에 고칠 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나중에 바로잡기란 열배 백배 어렵습니다. 백지 상태에서 바로 그리기도 어렵지만 잘못 그린 그림 위에 다시 그림을 잘 그리기란 더더욱 어렵습니다. 한참 공부를 하다가 어떤 경계에 부딪치고 집착심이 생기고 번뇌에 빠져들면 고치기 쉽겠습니까? 화두를 드는 사람이 화두 제목 하나 바꾸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습관이 쉬 고쳐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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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8
어떻게 보면 처음이 가장 좋은 시절이지요. 분명하게 끊을 것은 끊고 치울 것은 치우고 해서, 적어도 마음가짐의 정리는 반듯하게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처음 한 걸음이 그렇게 중요하니까 선종에서도 ‘호리의 차가 있으면 하늘과 땅만큼 벌어진다[毫釐有差 天地顯隔]’라고 하지 않습니까. 처음의 털끝만큼 차이가 나중에는 천리만리로 벌어지는데 이 천리만리를 다시 되돌리기가 쉽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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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9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처님 법 공부는 처음부터 명확하고 분명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누군가 ‘참선해서 한 소식 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런 건 전부 그 사람들에게 양보해 버리십시오. ‘경험했다’느니 ‘봤다’느니 하는 사람들, 어떤 면에서는 참 불행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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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6.3.10
그래서 마음공부는 처음부터 잘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팔정도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도 팔정도, 중간에도 팔정도, 끝에도 팔정도! 부처님의 팔정도는 참 신통하고 대단합니다. 그 길을 따라 나아가면 진리가 실현된다는 게 부처님이 확언하시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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