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불교를 실천하려면
Paragraph 17.8.1
근본불교를 실천하려면
질문: 근본불교를 공부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실천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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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2
스님: 여러분들이 근본불교를 실천하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한 가지 요청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직성입니다.
자기 내면을 보려면 정직해야 하고, 정직하지 않으면 자신을 바로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거울 앞에서 좀 더 가리고 분칠하고 좀 더 꾸미려 하지요.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대로’의 얼굴과 모습을 만들려고 애를 씁니다. 왜 그럴까요?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민낯을 대면하기 어려운 탓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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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3
우리가 자기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이 앉아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바깥으로 치달리던 마음을 안으로 돌리면 자신의 모습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어려서부터 겪었던 과거 경험까지 다 떠오르지요. 어렸을 적 싸우고, 거짓말하고, 속이고, 마음속으로 바랐던 모든 것들이 떠오릅니다. 보면 볼수록 부끄럽고 창피스럽고 지저분하지요. ‘내가 이렇게 보잘 것 없고 추악한가?’ 마치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듯이 자기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부끄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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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4
그처럼 자기 내면은 보면 볼수록 부끄럽고 못나고 어리석고 미흡합니다. 그걸 계속 보고 있기가 부담스러워 다른 쪽으로 생각을 돌려버립니다. 자기 합리화, 자기 정당화, 자기 회피, 자기기만을 합니다. 그렇게 부정직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는 영원히 못 보고 맙니다. 계속 분칠만 하고 앉았는데 어떻게 자기 내면의 모습을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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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5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려면 그 못나고 어리석고 부족하고, 어떻게 보면 추악하기도 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계속 지켜볼 수 있는 뱃심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정직성이 필요합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이 공부는 결국 자기기만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스스로 속이는 겁니다.
지금 이런 자리에서도 여러분이 ‘내가 스님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불교를 잘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까?’를 생각한다면, 그것도 자기기만입니다. 마음챙김은 그런 자기기만에서 벗어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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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6
근본불교를 공부한다고 하는데 근본불교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오늘날 우리는 부처님이 평생 동안 설하신 가르침을 경을 통해서 배웁니다. 당시의 제자들보다 부처님 가르침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들은 자기와 부처님과의 사이에 있었던 대화 또는 주변의 도반들이 부처님과 가졌던 대화를 단편적으로 듣고 기억하는 정도입니다. 어떤 분은 부처님을 만나자마자 한 마디 듣고 오로지 그 말씀에 의지하여 공부하고 마침내 해탈·열반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상황은 당시 부처님 지도를 받던 제자들과는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방대한 경전을 원하면 언제든 접할 수 있지만 경을 많이 접한다 해서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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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7
《법구경》에서 누누이 말씀하셨듯이 부처님은 우리에게 많은 지식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세속적 지식, 그것은 오히려 털어버려야 할 일종의 선입견 내지 고정관념의 덩어리일 뿐입니다. 편견의 덩어리이지요. 우리가 학교나 가정, 사회에서 배워 온 모든 지식들이 불교의 눈으로 볼 때는 하나의 고정관념 체계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지식은 물론 불교에 대한 과다한 지식장이, 정보장이가 되려는 욕구에서 헤어나야 합니다. 근본불교에서는 갈애를 일으키는 그 무엇도 구하지 않습니다. 지식도 갈애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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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8
근본불교 공부를 실천하는 것은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자기 내면에 들끓고 있는 온갖 탐욕, 못마땅해 하고 성내는 마음, 두려움과 미혹의 덩어리, 어리석음, 이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것을 뿌리까지 캐내어 버리면서 자신을 끝없이 정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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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9
근본불교는 무슨 신통을 구하는 것도, 세속적인 성공의 비결을 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끝없이 순화하고 정화시켜서 마침내는 탐·진·치 삼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해탈·열반하는 경지, 그것을 근본불교는 지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근본불교를 접하고 수행하려면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면해서 정직하게 고개 돌리지 않고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용기를 먼저 갖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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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8.10
그런 정직성과 용기가 없으면 근본불교를 실천하지 못합니다. 도대체 불교를 알 수가 없습니다. 자기를 보기가 불안해서, 보면 볼수록 미흡해서 ‘나 같은 존재가 감히 해탈·열반이라니’ 하면서 자기를 저평가해버립니다. 그리고는 부처님이나 전지전능한 신을 마음속에 그리고 그 앞에 달려가 울고불고 매달리고 사정하고 애원하겠지요.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여러분, 부디 처음부터 끝까지 정직하게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용기를 가지고 근본불교 수행을 꾸준히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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