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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1
화내지 않는 수행
질문: 사람이 모자라는 것투성이지만 제 자신을 봤을 때 제일 큰 결점은 걸핏하면 화를 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여유를 가지고 화를 덜 내고 화를 삭일 수 있는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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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2
스님: 조금 전에 말했듯이 자기 마음을 계속 챙기다 보면 마침내 자기가 화내고 있는 과정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정신이 팔려서 화를 한참 내고 있다가 ‘아,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라고 보는 힘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거기서 더 나가면 ‘내가 화를 내기 시작하는구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또 더 나가면 ‘아, 내가 지금 화내려 하네.’라고 보게 됩니다. ‘화를 내려 하는구나.’라고 보았으니 화를 내지 않고 지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화내는 마음은 자기 손아귀에 들게 됩니다. 화의 지배를 받지 않고 화내는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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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3
그렇게 화를 알아차리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즉각적이 되면 수행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화를 내고 난 다음에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나려는 그 자리에서 화를 바로 포착하는 힘이 붙게 되는 것입니다. 성냄뿐 아니라 두려움에 떠는 것, 욕심을 내는 것, 이 모든 것을 다 그 현장에서 바로 보고 그 시발과 시동의 단계에서 알아차리면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포착하는 힘이 저절로 붙습니다. 이렇게 마음챙김을 통해 알아차리면 마음에 일어나는 온갖 탐·진·치를 다스려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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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4
물론 들어오는 자극의 강약에 따라서 우리가 탐·진· 치를 일으키는 강도도 다릅니다. 수행을 하면 웬만한 것은 잘 알아차리는데, 갑작스레 강력한 자극이 우리 안· 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을 때리고 들어오면 어느덧 정신이 팔려버리고 말지요. 그렇긴 해도 탐·진·치에 휩쓸리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내면의 힘에 달려 있습니다. 외부 자극이나 충격이 약해지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바깥 세계가 내 여섯 감각기관을 치고 들어오는 것이 약해지도록 기원할 수는 없습니다. 바깥 세계는 실은 나와 전혀 관계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탐·진·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외부에서 뚫고 들어오는 자극이나 충격이 어떻든 간에 내가 스스로 알아차리며 마음 챙기는 힘을 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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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5
오직 내가 육근을 잘 통제해서 어떤 것이 뚫고 들어와도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힘을 키우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힘이 커가는 것을 ‘수행력이 늘어간다, 정진력이 붙어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을 거듭하면 자기 마음이 어떨 때 화를 내는지 읽을 수 있고 또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화냄을 초월한 경지에서 화내는 자기 습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면 진정 내면의 힘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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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6
이런 식으로 공부가 진행되면 탐·진·치 삼독에서 한 걸음씩 풀려나 마침내 불교 수행의 완성인 아라한에 이르게 됩니다. 이처럼 탐욕貪慾, 진심瞋心, 치암癡暗이 자기 자신과 인연이 완전히 끝나버린 경지에 도달하면 어떤 경우에도 탐할 줄 모르고 탐할 필요도 없고, 화낼 줄 모르고 화낼 필요도 없고, 두려워할 줄 모르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대 자유의 경지에 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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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7
여러분, 우리가 법을 제대로 알면 알수록 조금이라도 닦으면 닦을수록 일상 현실에서나 수행 분상에서나 모두 이익이 됩니다. 한 예로 팔정도에 바른 말, 정어正語라는 항목을 봅시다. 부처님 말씀대로 하면 바른 말이란 ‘진실을 때와 장소에 맞게, 오해의 소지 없이 명료하게, 상대를 배려하여 교양 있게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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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8
거짓말을 많이 하던 사람이 처음으로 바른 말을 실천한다고 합시다. 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정직한 말을 한다 해도 처음에는 누가 정직한 말이라고 받아들여 주겠습니까. 또 하나의 고단수 거짓말이라고 하겠지요. 처음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계속 정직한 말을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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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9
한 번 거짓말을 하면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거짓말도 앞뒤가 맞아야 탄로 나지 않으니까 거짓말에 또 다른 거짓말을 계속 덧붙이게 됩니다. 거짓말은 건강상으로도 좋지 않고 사회적 신뢰도에도 좋지 않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거짓말은 좋지 않습니다. 계속 머리 굴리고 신경 써야 하니까요. 하지만 참말을 하면 진실을 드러냈으므로 신경을 써서 앞뒤를 맞추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말은 우선 에너지 소모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참말은 법답게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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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10
법을 어긋나게 잘못 쓰는 사람은 금생에도 괴롭고, 다음 생에도 더 괴로워지는 어려운 길에 빠져듭니다. 반면 법답게 사는 사람은 금생에 행복하고 내생에도 행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법답게 선한 길을 걸으면 매사가 원만하게 잘 풀립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면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명랑해지고 분위기가 화창해지니 당연히 복福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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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7.11
우리가 복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복이란 놈이 있는데, 이 복은 어디 안길 데가 없어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이 복 차버리는 짓만 하고 있거든요. 복을 내쫓는 짓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일 불행하고 고달픈 것이 복입니다. 복은 주인을 못 만나서 헤매고 있습니다. 여기 가도 차버리고, 저기 가도 차버리고, 전부 박복한 짓만 하고 있습니다. 소위 ‘복을 구한다’고 하면서 복을 차버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복이 결국 덕德과 다르지 않고, 덕이 지혜와 다르지 않고 자비와 다르지 않은 이치를 깊이 새겨봅시다. 복의 정체를 알아 실천하는 것이 바로 불교를 일상에서 공부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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