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에 좀 더 다가가려면
Paragraph 17.2.1
불법에 좀 더 다가가려면
질문: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법공부를 하려는데 잘 안 됩니다. 생활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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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2.2
스님: 저는 우리 회원들에게 〈고요한소리〉에서 나오는 책을 자주 읽으라고 권합니다. 한 권을 잡으면 적어도 열 번은 읽으십시오.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경經을 가까이 하십시오. 절에 다니는 분들 중에 그저 염불을 하고, 참선을 따라하지만 불법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는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지요. 물론 상당히 열심히 공부하는 분도 있지만, 체계적인 이해가 없으니까 어느 정도 들어가서는 헤매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 때에 경이 안내자로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읽는 버릇이 몸에 안 배어 있기 때문에 경을 옆에 두고도 이용할 생각은 안 하고 공부가 안 된다고 한탄하거나 스승을 찾아 이리저리 헤맵니다. 그렇게 해서 바른 길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못 만나고 좌절하는 수도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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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2.3
특히나 근본불교 수행법은 대승불교 전통이 강한 이 땅에 매우 생소한 것입니다. 그렇게 근본불교가 생소한데 〈고요한소리〉 책자를 소설 읽듯 넘겨버리고 마치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흉내 내려고 해서는 별 도움을 못 얻을 것입니다. 안다고 생각되더라도 거듭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니까 거듭 읽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근본불교 공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공부 길을 제대로 알고 들어가자는 겁니다. 그래야 이 큰 공부 길에 헤매지 않고 바르게 접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고요한소리〉 책 한 권을 잡으면 뜻을 알 때까지 읽으라고 주문을 합니다.
그런데 흔히 ‘불교는 알 듯 말 듯 참 어렵다.’고 합니다. 공부 좀 하는 분일수록 그런 이야기를 더 합니다. 그럴 때도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경을 거듭거듭 되새겨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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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2.4
부처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불법은 어떻게 보면 대단히 절박한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이 깨달으시고 나서 무명고해無明苦海를 살고 있는 중생들을 보니까 너무나 딱한 겁니다. 그리하여 서른다섯 살에 깨달으신 후 팔십에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드실 때까지 사십오 년이라는 긴 세월을 딱한 중생들을 위해 가르치십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길에서 탁발하시고, 진리의 길을 실천하면서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부처님은 단순히 ‘착하게 살라, 좋은 일 하라, 나쁜 일 하지 말라.’고만 하신 게 아닙니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전하고 싶어하신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열반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열반의 메시지가 불교 후대에 오면서 조금씩 변색이 됩니다. 열반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비추어보면 우리 존재는 몽롱한 안개 속 고해를 사는 존재입니다. 고통 속에 살면서 고통의 의미를 모르는 것, 그것은 바로 딱하디딱한 무지 때문입니다. 무명無明 중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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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2.5
부처님께서는 무지로부터 벗어나 보셨기에 중생이 겪고 있는 이 무지 속의 고苦가 실로 안타깝고 딱하여 고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참으로 절실하다고 보신 겁니다. 우리는 고해 속에 사니까 고해가 얼마나 끔찍하고 무거운지 오히려 모릅니다. 고를 벗어난 참 세계, 우리가 가야 할 그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부처님은 고를 벗어나 본 분이시기에 고해의 무게와 고의 성격을 아신 것입니다. 고라는 것이 질식할 것처럼 답답하고 불행하며 불만족스럽다는 사실을 보셨기 때문에 그렇게 온 여생을 다 바쳐서 우리에게 고와 고를 벗어나는 길을 간절하게 가르치신 겁니다. 그것이 사성제, 팔정도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 가르침은 어떤 형이상학적 추론도 아니고, 좋은 가치를 가진 윤리만도 아닙니다. 부처님은 고에서 벗어나라고 우리에게 절체절명의 가르침을 전해 주신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와 팔정도야말로 우리가 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야 할 길입니다. 향상의 걸음걸음마다 발걸음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해주는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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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7.2.6
빠알리어Pāli로 된 근본불교의 경은 대단히 간결하고 명료합니다. 우리가 재미있게 철학하고 사변에 치우치라고 전해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절대적인 명제를 이해하고, 그걸 실천 수행하는 자세를 촉구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발 떼어놓는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신 겁니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는 달콤한 당의정 같은 이야기들은 별로 없습니다. 대승경전에 익숙한 분들이 근본불교 경을 보면 생소할 겁니다.
하지만 불법을 관념적으로 대하는 입장을 떠나 한 걸음이라도 구체적으로 실천해서 향상을 이루겠다는 입장에서 보면 근본불교의 경은 완벽합니다. 군더더기 한 마디도 없습니다. 뺄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꼭 있을 말이 있을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근본불교 경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향상해 나아가는 길에 더 없이 완벽한 안내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 팔정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노력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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