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와 아비담마
Paragraph 15.4.1
담마와 아비담마
그러면 아비담마란 무엇인가? 아비담마는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처님 분상에서 당신이 깨달으신 진리를 설하신 것, 그것이 담마인데, 제자들이 그걸 받아들여서 이해하고 활용하고 또 적용할 때, 그 분상에서의 담마가 아비담마이다.’ 담마와 아비담마는 그렇게 다르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 불제자는 아비담마를 이야기할 수 있고, 아비담마를 만들 수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끊임없이 아비담마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아비담마를 만드는 흐름이 불제자들 사이에서 끊어졌다 하면, 그때부터 이미 불교가 죽고 시체나 다름없지요. 그래서 불제자는 끊임없이 아비담마를 만들어 나가야 하고 또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

Paragraph 15.4.2
아비담마는 어떤 배경에서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까요? 진리가 시공을 초월했다면 아비담마는 당연히 그 시대 그 장소, 말하자면 시공의 한계 내에서 만들어지지요. 그게 아비담마입니다. 부처님 분상에서 진리를 깨닫고 만드신 담마는 시공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아비담마는 이미 이러한 담마가 만들어져 있는 분상에서 시대 상황에 대처하여 중생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공의 제약을 받고 시공에 가장 충실하면서 또 시공의 요구를 가장 성실히 반영하는 담마 해석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해석해 낼 때 그것이 아비담마가 되는 겁니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

Paragraph 15.4.3
아비담마도 담마이니까 담마를 벗어나면 안 되고 어디까지나 담마적 특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담마적 특성을 유지한다는 말은 아비담마가 그만큼 시공에 충실하면서도 중생에게 이익을 능히 줄 수 있는 그러한 체계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아비담마는 현실적으로 중생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유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비담마입니다. 삼장 중의 논장論藏이 원조 아비담마인데, 말 그대로 ‘아비담마를 담은 바구니’이지요. 논장은 당시 부처님의 직계 제자로부터 시작되었겠지만 아마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에 다음 세대 제자들이 엮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

Paragraph 15.4.4
아비담마를 누가 썼는지 이야기가 분분하지요. 사아리뿟다가 아비담마를 다 썼다는 말도 있으나 사실이 아닐 테고,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마야 부인에게 하신 설법을 사아리뿟다가 듣고 와서 전했다는 설도 어쩐지 석연치 않아요. 부처님의 후대 제자들이 아비담마를 엮었다고 봅니다. 칠론七論 중 제5 논사론論事論은 저자가 분명하고 남방에서는 논사론의 해석분만은 아쇼카 재위시 목갈리뿟따 띳사가 설한 것으로 인정하니 문제될 게 없고 앞의 논들은 제자들이 엮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충실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부처님과 사아리뿟다를 인연 지은 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아비담마가 탄생했고, 그 배경에는 당연히 부처님 제자들이 당면하고 있던 여러 현실 상황이 놓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아비담마가 창조되는데, 그럼 어떤 상황이 불교사를 통해 가장 중대한 영향력을 아비담마에 끼쳤을까요.
  • 토론 Discussion

  1. (name)(text)
  2. (name)(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