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법
Paragraph 11.9.1
보편법
부처님 가르침을 요약하자면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입니다. 이건 한마디로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법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법, 우리는 이 의미를 한번 음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 이전과 이후에는 보편법이 나온 적이 없어요. 중국의 유교가 보편법이라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지 못합니다. 중화권을 떠나면 유교가 무슨 힘이 있어요? 믿음이 있다면 헤브라이의 신이 보편신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니까 그 신도 붕괴되지요. 시간을 초월하지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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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2
인류의 어떤 지성적 발전이 와도 그 권위가 손상당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확인되고 강화되고 그 진리의 위치가 확고부동해지는 가르침이라야만 보편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뿐 아니라 앞으로도, 인류뿐 아니라 대단히 발달한 초과학의 외계 문화가 오더라도 조금도 도전받거나 흔들림 없이 보편타당한 진리여야 보편법입니다. 이런 보편법을 우리는 정법正法이라 하는데, 그 정법을 부처님이 처음 펴내셨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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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3
그게 정법이라면 오늘 이 시점에서도 하나도 에누리하거나 타협할 여지가 없는 법이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완전해야 하고, 원융해야 하고, 적절해야 합니다. 그게 정법입니다. 만일 부처님 법이, ‘2500년 전에는 그렇게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야’ 하는 수준이거나, ‘그런대로 훌륭해. 2500년 전에 이런 기특한 말을 한 것은 놀라워’ 하는 정도라면 그것은 정법이 아닙니다. 그런 법은 지구상에 많습니다. 그러나 시공을 초월하는 정법이라면 오늘 우리는 그 정법을 바로 누려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정법임을 재차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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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4
그런 측면에서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는 정신적 육체적 사고의 모든 제한을 다 넘어서고 초월할 수 있는, 모든 한계성을 넘어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법입니다.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시時의 고금을 막론하고 팔정도대로 살면 자동으로 성불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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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5
〈염신경念身經〉의 첫머리가 뭡니까? ‘참으로 놀랍습니다. 참으로 불가사의 합니다’로 시작되지요. 그 장면을 잠깐 생각해 봅시다. 부처님을 모시고 한창 열심히 공부하는 비구들이 탁발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시 공양을 끝낸 셈이니까 12시라 칩시다. 그때부터 비구들이 모여 앉아서 ‘부처님 법이 참으로 놀랍고 불가사의 합니다’ 하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느덧 해질녘이 되어 부처님이 오후 정진精進을 끝내고 나오셨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비구들이 몇 시간을 모여 있었다는 얘긴데, 부처님을 직접 모신 곳에서 정진은 하지 않고 모여 앉아 잡담을 다섯 시간 이상 했다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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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6
그러니 그 한 구절만이 아니라 많은 말들이 오갔을 텐데, 도대체 어떤 말들을 했을까? 결국은 이 방법의 효능이야말로 얼마나 놀라운지를 각자가 경험한 대로 다 말하고 있었던 거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많은 비구들이 모여서 ‘이 방법을 이렇게 해보니 이런 효과가 있더라’ 하는 이야기를 돌아가며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는데, 어느덧 해거름이 되어 부처님이 명상을 깨고 나오셔서 “너희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느냐?”고 물으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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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7
제자들은 “이 법이 참으로 놀랍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답하지요. 게으름 부리고 잡담에 빠졌다면 “아이구, 부처님 오신다” 하고 자리를 물러났을 법도 한데, 부처님께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씀드렸다는 겁니다. 그것은 이 사람들이 얼마나 법의 환희에 차서 자기들이 경험한 것을 나누면서 감탄하고 기꺼워하고 있었나를 시사합니다. 왜 놀랍고, 왜 불가사의하다고 했을까요? 부처님의 이 가르침 방법대로 하니까 참으로 신통묘약이어서 그대로 놀라운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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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8
그것이 정법이고 보편법이라면 오늘도 그래야 하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고, 인도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래야 하고, 지구, 화성 아니라 어느 별나라에 가서도 내내 그래야 되는 겁니다. 그 방법이면 그래야 되는 것, 그것이 정법이고 보편법이지요. 그 법을 압축 요약해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이 팔정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팔정도를 수행하면 그때의 그 비구들이 그렇게 환희하면서 아라한이 되었듯이 우리도 아라한이 될 수 있습니다. 팔정도는 많이 있는 법들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우리가 해탈을 하면 그것은 팔정도를 그만큼 정확하게 걸었기 때문이지요. 팔정도 말고 달리 옆길로 가서 해탈하는 길이 있으면 팔정도가 정법의 길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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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raph 11.9.9
팔정도를 정확하게 걷고 있을 때 우리는 해탈·열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법이 위대한 것이고 팔정도야말로 부처님의 법과 다른 법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팔정도가 있기 때문에 불교이고 바로 그 때문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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